비쉬켁 동쪽으로 쥐벡줄루(Jibekzholu - 북로 비단길) 길을 따라 20여킬로미터를 가다보면 길 오른쪽에
<Nevaket>네바겟 유적지라는 푯말이 보인다. 7세기부터 12세기에 부흥했던 도시로 현재는 크라스나야 레치카 마을로 불린다. 실크로드 천산북로 본선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옛도시로 당시에는 실크로드 교통의 요충지이자 가장 발달한 도시가운데 하나였다.
마을을 구비돌아 뒤 쪽 초원지대에 이르면 7세기 경에 축조되었다는 토성 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터가 주목을 받는 것은 성터 가장 높은 곳에 “현존하는 최고의 교회 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헌에 따르면 이 곳 지역공동체 지도자로 야룩 테긴이 있었으며 그는 네스토리안 기독교인이었다. 이 교회에는 네스토리안 기독교 카쉬가르관구 대주교가 있었던 곳이며, ‘카쉬가르 대주교‘ 혹은 ‘네바켓 대주교’로 불리웠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크리스찬 무덤에서 출토되니 각종 십자가 묘비, 동전, 그리고 청동 십자가를목에 건 흉상 일부가 발견되었다. 학자들은 출토된 유물로 보아 7세기 12세기 이 지역에 네스토리안 기독교가 전성기를 누린 지역으로 보고 있다. 유네스코(UNESCO)는 2014년 네바켓과 이곳에서 약 20킬로미터 떨어진 악베심(Suyab), 부라나(Balasagun) 3곳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대실크로드’에 포함하기로 결정하였다.
선교훈련센터를 만들어 선교사를 파송한 지역, ‘네바켓’
네바캇 지역 교회에서는 “선교사 양성 학교”도 있었다. 이 곳에서 훈련받은 선교사들은 ‘세미레치예’지역, 즉 동부 투르케스탄, 투르판, 위구르 지역으로 보내졌는데, 고고학자들은 네바캇에서 발굴된 고문서(세미레치예 지역으로 보내진 문서들)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네바캇 유적지까지는 실크로드 대로에서 자동차로 5분, 도보로 15분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7세기~12세기 성벽, 고고학적 유물, 문화재보호
구역’이라는 간판이 먼저 눈에 띈다. 방문객들에 따르면 몇년 전만해도 네스토리안 교회터였다는 설명이 있었으나 지금은 뭉뚱그려 모두 ‘성벽’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최갈렙 중앙아시아 연구소 소장은 “이곳에서 발굴된 십자가 묘비와 각종 유물은 비쉬켁 역사박물관 옆 “라리쩻 서점(알라토 광장을 바라보며 오른쪽 작은 도로변에 위치)” 지하 개인박물관에 일부 소장되어 있다”면서 “발굴품으로 미뤄보아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동방 기독교가 부흥한 지역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약 5백여미터 떨어진 평원 다른 곳에는 절 터 두 곳도 발굴되어 보존 중이다. 실크로드는 물물교환의 통로 뿐만이 아니라 여러 종교들이 공존해 왔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주변명소】 악베심, 부라나
【체크포인트】네스토리안 크리스찬 활동무대, 현존 최고의 교회터
7-8세기 돌십자가 및 청동십자가 발굴(라리쩻 서점 개인박물관),
네바캇 선교훈련센터(중국 카자흐스탄 지역 파송-러시아정교회 문서 “숩할례쉬 야륵테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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