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즈가치’는 19세기까지 ‘타르사 켄트’라고 불리던 고도(古都)다. ‘타르사’는 페르시아어로 기독교인을 뜻하고, ‘켄트’는 소그드어로 마을이라는 뜻이다. 비쉬켁 시내중심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이 곳은 7세기 이후부터 그리스도인이 밀집해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340년대 활동하던 키르기즈스탄의 작가 누르핫 알 꿀릅은 “1천년을 전후 해 추이지역 민족의 2분의 1은 타르사였다”고 기록할 정도다.
소비에트 시절 십자가가 새겨진 다량의 네스토리안 묘비가 발견된 지역이며, 발굴품의 대부분은 러시아가 뻬쩨르부르그(Petersberg)로 가져가 민족박물관 등에 전시되고 있다. 키르기즈스탄 정부는 유물 발굴지역으로서 보다는 수도권 개발 계획에 집중함으로써 기독교 유적지로서의 빛을 잃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알라토 초등학교>에는 공사장 주변에서 놀던 학생들이 주워 온 십자가 묘비석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이 본격화되면 이곳 마을 주변과 공사장에서 많은 기독교 유물이 발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명소】
알라토학교박물관, 키르기즈스탄 난방공사, 고려인협회회관, 메이플 리프 컨트리클럽, 터키 국제학교, 나로드니예본사
【체크포인트】
기독교인 집단거주지, 십자가묘비발굴터, 기독교유물(잠재적)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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