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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 여행/키르키스 유적지

키르기스 동방기독교 수도원 - 타쉬라밧 유적

네스토리안 수도원 타쉬라밧(Таш Рабат)

 

비쉬켁 남부 나른(Naryn)에서 앗바쉬(At-Bashy)라는 고도를 지나 약 90킬로미터를 가면 가파른 산 중턱에 돌 건축물이 나타난다.  33백미터 고지에 있는 타쉬라밧이란 곳이다. 타쉬(Tash)는 키르기즈어로 돌이란 뜻이고, 라밧(Rabat)은 시리아어로 대문이란 뜻이다. '돌로 만든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의 용도와 관련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다. 중세 시대 실크로드 상인들의 숙소, 카라반 사라이라는 주장, 네스토리안 수도원이었다가 후에 실크로드 상인들의 숙소였다는 주장이 있다. 러시아, 키르기즈 학계에서는 후자 쪽에 무게를 둔다. 네스토리안 수도원이었다가 후에 '카라반 사라이' 기능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타쉬라밧 건물 안. 사방이 원형 돔 구조물로 되어 있어 전통적으로 중세 교회건물 구조와 비슷하다. 원래 40개의 공간이 있었으나 현재는 31개 공간이 남아 있다. 20개의 둥근천장 11개의 지하실을 갖고 있다. 지하 통로와 비밀통로를 갖고 있으며, 깊이가 깊은 공간이 있다. 사람을 가둘 수도 있고, 귀한 물건의 저장고로도 쓸 수 있을 정도다. 관리인 설명에 따르면 지하공간이 사람을 유치하는 공간이라지만 유치장을 건물의 정중앙 제단 같은 곳의 바로 옆에 사람을 가둔 가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건물 앞에는 넓은 초지가 펼쳐있다. 건물 뒤는 산의 중턱 쯤 된다.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어 적막하다.

 

러시아의 한 언론은 유튜브에 올린 글에서 «이 건물이 10세기경 지어졌으며, 몽골 침입 이전, 그리고 천산산맥 주위에 이슬람이 퍼지기 전 네스토리안 크리스찬의 수도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네스토리안 크리스찬들이 은둔생활을 해 온 수도원»이었다는 것이다.

여름철 타쉬라밧 주변에는 전통가옥인 유르타를 설치해놓고 여행객을 맞는다. 보통 아침을 포함하여 하루 숙박이 1200솜에서 1500솜 정도(2023년기준). 일부 유르타는 샤워시설을 갖추고 한 사람당 200솜(2023년기준)을 받고 있다. 타쉬라밧은 절반 정도가 파손된 상태였는데,  옛 소련 정부에서 1984년 보수작업을 완료했다.

 

【주변명소】 카라반 사라이 <코쇼이코르곤>, 승마체험 유르타, 앗바쉬 마을

 

【체크포인트】10세기 발굴된 동전 2개 ,실크로드 본선과 중국 카쉬가르